[앵커]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하고, 부동산 시장도 위축되는 등 우리 경제가 급격히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벌인 대규모 할인 행사 덕에 소비는 반짝 늘었지만, 정작 대다수 자영업자는 특수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산업 생산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입니다.
10월 통신·방송 분야 생산이 9월보다 18% 넘게 급감했습니다.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들어 지지부진하던 전체 산업 생산은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우리 경제 근간인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0%를 겨우 넘었습니다.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3월 수준입니다.
실물 경제가 활력을 잃자 금융시장도 가라앉았습니다.
거래 시간이 30분 늘었지만, 정작 주식 거래량은 넉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경기 버팀목이었던 부동산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건설투자와 신규 주택 수주 실적은 두 달 연속 줄었습니다.
정부 발주 공공 공사가 감소했고, 아파트도 이미 공급 과잉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소비는 정부가 벌인 대규모 할인 행사 덕에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혜택은 모두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등 대형 유통업체로 돌아갔습니다.
동네 가게, 재래시장 상인들을 나타내는 전문 소매점 판매는 오히려 두 달째 줄었습니다.
[김광섭 /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수출부진 등과 같은 대내외 변수의 불안정성들이 있어서, 향후 경기상황은 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한국 경제는 정부 재정 지출과 저금리 덕에 버텼습니다.
미국 영향으로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고 재정 지출에도 한계가 분명해서, 앞으로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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