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분야에 있어서 우량 종자는 농축산물의 품질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농업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한우 역시 우량 혈통의 한우를 확보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우량 한우를 어떻게 길러 내는지 천상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우 '국가대표' 씨수소 한 마리를 길러내는 데는 무려 5년 반이라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먼저 전국의 암소 만7천 마리가 인공수정을 통해 낳은 수송아지 6~7천 마리 가운데 친자확인과 외모심사, 유전자분석을 통해 9백 마리를 선발합니다.
1차 관문을 통과한 송아지는 1년 동안 체중과 신장 등 발육 상태를 고려해 예비 씨수소 60여 마리로 압축합니다.
이후 정액검사와 예비교배를 거쳐 후손에 이상이 없는 30여 마리를 최종 씨수소로 선발하는 것입니다.
6천∼7천 마리의 수송아지 가운데 무려 2백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정부가 보증하는 씨수소로 인정받는 귀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한우개량사업소가 올해 보증씨수소로 선발된 16 농가와 기관에 인증서를 교부하고 한 마리당 4천-5천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당초 만7천 마리의 암소에 교배용으로 이용된 정자는 한우개량사업소가 보급한 씨수소들의 정액입니다.
[정우영 / 농협경제 한우개량사업소 종축팀 과장 : 전국에 있는 우량한 송아지들을 매입하여 유전체 분석을 하고 그중 가장 우수한 송아지들을 후보 씨 소로 선발하여 농가에 양질의 정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우개량사업소가 보증씨수소에서 채취한 정액은 전국 4만여 한우 농가에 교배용으로 보급됩니다.
보증씨수소의 정액을 받아 태어나는 송아지는 한 해 90만 마리에 이릅니다.
[김덕임 / 농협경제 한우개량사업소 수정란센터장 : 우수한 정액을 만드는 소를 생산하기 위해서 이 센터가 운영되고 있고요. 우수한 암소 유전자원을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양축농가가 소득을 향상시키는데...]
한우 보증씨수소 한 마리를 길러내는 데는 긴 시간과 함께 평균 10억 원이라는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 보증씨수소 한 마리를 통해 태어나는 송아지는 한해 평균 7만 마리.
송아지 가격을 300만 원으로 계산하면 씨수소 한 마리가 평균 2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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