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준표 의원을 두테르테에 비유하고, 유승민 캠프를 향해서는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습니다.
홍준표 의원도 즉각 반격하면서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데요.
이 같은 양상에는 경선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포함돼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경쟁 주자들의 비난과 평가절하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윤석열 전 총장이 태세 전환에 나섰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흉악범은 사형시키겠다고 하자, 필리핀 대통령인 '두테르테'식이라고 비난한 겁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행정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 식인데, 그러지 않아도 우리 시스템에 의해서….]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포퓰리즘'이라며 깎아내린 유승민 캠프 측에는 '가짜뉴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그런 걸 바로 '가짜 뉴스'라고 하는 겁니다. 원가 주택은 재정 부담이 들지 않습니다.]
홍준표, 유승민 두 주자가 즉시 발끈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적폐 수사로 다섯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이야말로 '두테르테의 하수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실,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과 추격자 격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 간 긴장 관계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지만,
감정 섞인 설전의 이면에는 선관위의 '경선 룰'을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도 포함돼있습니다.
경선준비위원회에서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지난주 출범한 선관위가 원점 재검토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최재형 캠프 측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개입을 막기 위해 역선택 방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장제원 /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 : 공표된 거만 보더라도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그러한 분들의 의사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결정 과정에 개입한다는 건,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고….]
홍준표, 유승민 캠프 측은 바뀐 심판들이 특정 주자를 위해 규칙을 바꾸는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역선택 조항을 넣자고 얘기하는 것은 반쪽 국민들만 데리고 경선하자고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중립성 시... (중략)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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