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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무너진' 현대산업개발, 수도권에선 '우뚝'...내막은? / YTN

2022-03-27 292 Dailymotion

광주에서 잇따라 붕괴사고를 내고 여러 시공 현장에서 퇴출당한 HDC 현대산업개발이 수도권에서는 대형 재건축 사업을 속속 따냈습니다.

1년 넘는 영업정지 처벌이 예상되는 가운데 '적자 수주'라고 불릴 만큼 파격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인데요.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강정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불과 반년 만에 되풀이된 붕괴 참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신뢰도 무너져내렸습니다.

광주에선 영영 퇴출당하는 분위기지만, 수도권에선 잇따른 수주로 기사회생하고 있습니다.

서울 월계동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적자수주'라는 말이 나올 만큼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시공권을 따냈습니다.

조합원 총회에서 무려 92.4%의 몰표를 받았습니다.

주변 광운대역 GTX 역세권 재개발 사업까지 맡았다는 후광 효과도 한몫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조합원들 입장에서 처음엔 현대산업개발 안 된다고 했는데, 제안서를 딱 받아보니까! 코오롱글로벌이랑 천지 차이야!]

앞서 경기도 안양 재건축 사업에서도 경쟁자인 롯데건설에 '의문의 1패'를 안겼습니다.

붕괴 사고 직후라 보이콧 기류가 거셌던 만큼, 더 큰 출혈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합원 입장에선 커진 협상력에 따라 얻는 것도 많아진 셈인데, 실현 가능성엔 의문도 제기됩니다.

[김남근 / 변호사 : 건설회사들이 저가로 수주한 다음에 나중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건 허다하게 많은 사례인데, 입주자들은 입주 시기에 맞춰서 전세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추가 공사비 인상을 인정하고 입주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두 차례 참사로 예상되는 처벌 수위는 각각 영업정지 1년과 8개월 남짓.

처분 확정 전까진 수주 활동을 막을 순 없어서 일단 따놓고 보자는 식의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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