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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적 외국인 선원 3명 수개월째 잠적
선원 비자 받고 와서 종적 감춰…서귀포 40% 이탈
선원 일손이 부족한 제주에서는 외국인 선원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요.
비자를 받고 고용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선원들이 제주에 온 뒤 잠적하거나 이탈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업 철인데도 선원이 없어 바다로 나갈 수 없게 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집을 나와 차량으로 향하는 남성과 여성.
손에는 옷과 물건들이 들려 있습니다.
트렁크에 짐을 싣더니 함께 차를 타고 사라집니다.
남성은 베트남 국적 외국인 선원, 여성도 베트남인이었습니다.
이날, 베트남 선원 3명이 한꺼번에 잠적했는데 세 달째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선주 : 2~3일 뒤에 조업 나갈 예정인데 외국인 선원이 4~5명 있는데 세 분이 도망가 버리신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조업 일정도 미뤄지고….]
선원 비자를 받고 제주에 온 뒤 종적을 감추는 외국인들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서귀포로 온 외국인 선원 4백여 명 가운데 40%에 달하는 160여 명이 선주 몰래 이탈했습니다.
[선주 : 한 달에 700만 원을 주겠다. 한사리, 15일에 350만 원을 주겠다. 그렇게 해서 데려가요. 우리 월급이 2백 얼마인데 15일에 3백 얼마 주겠다 하면 당연히 혹해서 가는 거죠]
[선주 : 몇 명이 도망갔는데 한 명은 육지로 가서 월급을 제대로 못 받았나 뭐했나 해서 사람을 죽였다고, 나도 깜짝 놀랐어요. 애들이 얘기해 주니까….]
다른 일자리나 더 높은 보수를 제공하며 이탈을 유도하는 일명 브로커가 있다고도 말합니다.
[선주 : 이렇게 애들을 구해요. 배에서 정리 정돈 수당 20만 원, 브로커 역할을 많이 했지.]
외국인 선원들의 이탈이 잇따르면서 선원을 구하지 못한 어선은 조업을 포기하고 항에 정박해 있습니다.
30톤 규모의 연승어선은 선원이 8명 이상은 돼야 조업에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원들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정원 미달로 바다로 갈 수 없게 됐고 조업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선주 : 방세 다 내주지. 먹을 거 다 사다 주지. 하물며 화장지까지 다 사줘야 해요. 집까지 다 얻어주고. 출항하려고 배 나오라고 하니까 그날도 안 나온 거예요. 그러더니 며칠 있다가 문자 와 가지고 나 이탈했다고. ... (중략)
YTN 김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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