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취재진이 지진의 진앙 가지안테프에 진입했습니다.
가지안테프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인 만큼 문화재 피해가 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지진으로 집을 나온 이재민을 위해 도심 공터에 임시 거처가 마련됐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차역 광장을 가득 메운 하얀색 텐트.
집을 잃은 이재민이 머무는 임시 거처입니다.
도심 공터마다 텐트촌이 마련됐습니다.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변변한 난방 시설이 없어 입구마다 이렇게 작은 불을 피웠습니다.
네댓 평 남짓 작은 텐트 안에는 담요 등 단출한 짐이 전부입니다.
그나마도 부족해 텐트 2개에 세 가족, 무려 30여 명이 모여 지내기도 합니다.
자녀 등 가족 5명을 잃고 시어머니와 가까스로 피신한 중년 여성.
그 날을 떠올리면 눈물부터 쏟아집니다.
[제이냅 / 가지안테프 주 이재민 : 가족은 5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두 죽었습니다. 아무도 안 남았습니다. 옆에 있는 아이는 조카입니다.]
아이들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일주일 가까이 텐트촌에서 살고 있습니다.
평소처럼 씩씩하게 지내다가도, 집이 무너졌을 때만 생각하면 여전히 무섭기만 합니다.
[아흐멧 / 가지안테프 주 이재민 : 형제 3명, 자매 2명, 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지진 당시에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고향 마을의 모든 건물이 다 무너졌어요.]
도심에서 1km가량 떨어진 고성.
2천 년 넘게 자리를 지켰지만, 이번 지진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성채 일부는 산산이 조각났고, 주변에는 잔해가 위태롭게 나뒹굽니다.
삶의 터전과 역사까지 송두리째 앗아간 지진.
주민들은 도시가 다시 소중한 보금자리로 돌아올 날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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