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호수에 뛰어든 남성이 경찰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10시쯤, "전주 아중호수에서 한 남자가 휴대전화를 세 대째 부수고 있는데, 곧 물속으로 뛰어들 것 같다"는 신고가 CCTV 통합관제센터로부터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전주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 조성천 경위는 제복을 벗고 구명조끼를 입은 뒤 30여m를 헤엄쳐 물에 잠기고 있던 40대 남성 A 씨에게 다가갔습니다.
A 씨는 구명환을 거부하며 "자신을 내버려 달라"고 했지만, 조 경위는 줄과 몸을 고정한 뒤 A 씨를 끌어올려 제방으로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이후 A 씨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가족에게 인계됐습니다.
조 경위는 "조금만 머뭇거리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수영을 할 수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호수로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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