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으로 강릉에 재난 사태가 선포된 지 열흘째를 맞았고 두 번째 국가 소방동원령도 발령됐습니다.
시민들은 물 아끼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지만, 비다운 비 소식이 없어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가뭄으로 재난 사태 선포 열흘째, 강릉엔 2차 국가 소방 동원령이 발령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만 ℓ급 이상 대용량 물탱크차 20대가 추가 투입됐습니다.
끼니를 거르고 새벽부터 달려온 소방관들을 위해 기업과 자치단체에서 커피차를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맛있게 드세요."
잠시 숨을 고른 소방관들은 급수 임무를 맡은 지역으로 서둘러 출동했습니다.
[김남호 / 강원소방본부 긴급대응팀: 동원될 수 있는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강릉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때까지, 끝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계량기를 자체적으로 잠그며 벌써 20일 넘게 이어진 제한급수.
상인들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소경숙 / 강릉 중앙시장 상인: 아직은 괜찮은데 앞으로 계속 (물이) 안 나오는 상황이 오면 피난을 가야 할 것 같아요. 친인척 집으로, 물 많은 동네….]
수도관을 잠가 저수탱크 수위가 점점 줄어드는 아파트 단지나 숙박시설은 사정이 심각합니다.
일부 아파트는 오전과 오후 각각 3시간 정도만 물을 쓸 수 있게 자체 단수를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물 아끼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강릉의 한 아파트인데요.
자체적으로 단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오후 1시를 지나고 있는데, 이렇게 물을 틀어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설거지물을 모아둔 뒤 재사용하는 건 기본. 변기 물탱크에 생수병을 넣어 물을 아끼고, 욕조에 받아둔 물은 한 방울이라도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배수구를 이중으로 막아놨습니다. 세탁기 사용은 꿈도 못 꾸면서 이불 빨래는 아예 포기했고, 소량씩 손빨래만 합니다.
[이연옥 / 강릉시 홍제동 15통장 : 단수를 해서 물이 안 나오니까 이게 이제 진짜 물이 안 나오는 급박한 상황이구나, 모두 같이 동참을 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죠.]
주민들의 물 아끼기에도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대까지 떨어져 매일 역대 최저를 갱신하는 상황.
당분간 비다운 비 소식이 없어 앞으로 4주 뒤면 저수율은 5%대까지 떨어질 거란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 (중략)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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